우즈베크 태권도 대표팀 한인 감독, 한인 지인에 피살

입력 2021-06-19 11:24
KBS 뉴스 화면 캡처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맡은 김진영 감독이 현지에서 한국 국적의 지인에게 피살 당했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지난 15일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2인간 상해 사건이 발생해 우리 국민 1명이 16일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사망자와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KBS는 이날 김 감독이 함께 운동했던 선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고 병원에 옮겨져 수술 받았지만 다음날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일 피의자이자 선배인 김씨는 김 감독의 자택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말싸움이 커지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인근으로 도망쳤지만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유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코로나19 이후 집 안에 체육관을 만들어 개인 돈으로 훈련을 시키는 등 올림픽 출전에 열정을 보였다고 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김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행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