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네살배기 여자아이가 변을 가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흘 내내 벌을 서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말리카 베넷(31)은 지난해 딸 머젤릭 영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영이 작년 여름부터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말 베넷의 집 뒷마당에 묻힌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을 살펴보면 영은 사흘 내내 세탁실에 서 있는 체벌을 받은 지난해 8월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베넷의 범행은 영의 13세 언니 증언으로 발각됐다. 영의 언니는 경찰에 엄마가 동생에게 사흘 내내 앉지도 쉬지도 못하고 계속 서 있도록 해 결국 체력이 소진된 동생이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말했다.
베넷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영은 깨어나지 못했다. 베넷은 영의 시신을 씻은 후 2개의 비닐봉지에 담아 SUV 트렁크에 실어두었다가 며칠 뒤 집 뒷마당에 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넷은 메클런버그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베넷은 아직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