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호남을 찾았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도 20대 남성들에 대한 인기를 증명했다.
이 대표는 18일 전북 전주와 군산, 완주 등 호남 곳곳을 방문했다. 이날 이 대표를 알아본 20대 남성들이 이 대표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일도 있었다.
청년들과 사진을 찍은 이 대표는 명함을 건넸다. 명함엔 당 대표실 전화번호와 이 대표의 SNS 주소, 온라인 당원 가입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찍혀 있었다.
한 남성은 이 대표의 저서 ‘공정한 경쟁’을 들고 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인을 받을 종이가 없던 한 지지자는 노트북 컴퓨터에 사인을 받았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이들은 “계파 정치를 벗어나서 좋다” “정치인인데도 합리적 발언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어떤 이는 이 대표의 슬로건을 인용해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에 전북도민이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남성들이 몰린 반면, 여성 지지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날 이 대표는 군산 새만금 사업부지부터 완주, 전주의 산업 현장을 두루 방문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선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에게 수소차의 구동 원리 등을 설명한 공장 관계자가 “혹시 질문이 있느냐”고 묻자 “제가 공대생이라서 대충 이해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전북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북의 젊은 세대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지도부가 들어섰다. 다음 지방선거,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호남의) 선택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