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민주당은 정당 공식 유튜브가 이러고 있는 거 보니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공식 유튜브에 이 대표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영상을 올렸다가 뒤늦게 내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루 만에 민주당식 협치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억까(억지로 까기)하지 말자면서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검찰을 졸로 보니까 이미 10년 전에 검찰 무혐의 나도 이러고 있겠지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억까(억지로 까기)’를 하지 말고 소모적인 정쟁을 줄이자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 대표의 과거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게시하자, 이 대표가 이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원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유튜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저에게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는데 이미 10년 전에 끝난 이야기이고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지원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며 “10년 전에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없다고 하고 강용석 당시 의원이 고발해서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봐서 문제없다던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의 반발 후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 측에서 영상을 내렸다”며 “실수로 이해하고 협치의 기조는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