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파트서 남녀 3명 추락 심정지…반려견 1마리도 함께 떨어져

입력 2021-06-18 17:10 수정 2021-06-18 20:58
국민일보DB

강원 강릉시 포남동 한 아파트에서 18일 오후 3시 3분쯤 남성 1명과 여성 2명, 반려견 1마리가 동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에는 “쿵 소리가 나더니 사람이 떨어졌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아파트 건물 옆면에 설치된 비상계단의 13~14층 사이 지점에서 차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명 모두 추락 직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3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 60대 여성 C씨로 파악됐다. A와 B씨는 연인 관계였으며, C씨는 A씨의 모친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남자친구와 사업을 했는데 실패하고 채무가 있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수일 전 서울에서 렌트카를 빌려 강릉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메시지와 목격자 진술,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