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벼랑 끝서 승부 원점 돌린 밀워키…브루클린과 승부 7차전으로

입력 2021-06-18 15:35

미국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브루클린 네츠에 벼랑 끝까지 밀렸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밀워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6차전에서 브루클린에 104대 89로 승리를 거뒀다.

밀워키는 앞선 5차전까지 2승 3패로 밀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콘퍼런스 결승전 진출권을 브루클린에 내줄 뻔했다. 리그 3위 밀워키는 리그 2위로 진출했던 브루클린에 1,2 차전을 내줬지만 3,4차전을 가져오며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지난 16일 5차전에선 브루클린의 에이스 케빈 듀랜트의 활약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초반 승기를 뺏기고 역전을 당하면서 승부를 내줬다. 당시 듀랜트는 49득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선 밀워키의 공수겸장 크리스 미들턴이 이에 복수 하듯 3점 슛 5개를 포함해 38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해냈다.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0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쿼터 초반 아데토쿤보와 즈루 할러데이의 활약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어낸 밀워키는 리드를 단 한 번도 놓지 않았다. 4쿼터 4분 45초를 넘기고는 브루클린이 백기를 들었다. 미들턴이 상대 팀 가드 제임스 하든을 앞에 두고 3점을 꽂아 넣고 하든의 파울로 앤드원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100-79로 21점의 격차를 벌렸다. 이에 브루클린은 에이스 듀랜트와 하든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듀랜트는 지난 5차전에 활약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32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에이스 혼자로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1차전 부상 뒤 지난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5득점으로 부진한 하든은 이번 경기에서 16득점을 성공시켰다. 그가 얼마나 회복하냐에 따라 곧 7차전의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