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팀”…김경수 “이재명, 문재인정부와 궤 같이 해”

입력 2021-06-18 13:45
김경수(왼쪽)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앞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18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큰 틀에서 친문 세력, 문재인 정부와 궤를 같이하는 과정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더불어민주당 경선 일정을 놓고 이 지사와 다른 후보들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과거에도 경선 국면에 들어가면 늘 앞서 나가는 1위와 도전하는 다른 후보 간 경쟁이 있었다”면서 “이를 친문, 반문으로 구분하는 것은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이 지사에 반대하는 세력의 중심이 친노와 친문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 지사는 “친소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과 문재인정부의 정책과 노선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하느냐, 또 (현 정책에) 잘못이 있을 텐데 이를 개선하고 극복할 건 극복해서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인수해나가는 것에 동의하느냐, 만약 동의한다면 저는 다 친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민주당 전체가 친문이라면, 이 지사도 친문인가’라고 묻자 김 지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드러나고 있는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에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를 기본소득이라든지 대안을 갖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니까 그런 점에서 큰 틀에서 민주당의 친문 세력, 친문 세력이라기보다는 문재인정부와 궤를 같이하는 과정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지사는 대선 가도에서 이 지사와의 동행 여부를 묻는 말엔 “그렇게만 물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광역단체장 입장에서 보면 권역별 균형발전이라든지 궤를 같이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다 함께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며 신중한 답을 내놨다.
김경수(왼쪽)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지사는 17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와 회의를 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경기도와 경남도의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연구 및 정보공유에 합의하는 업무 협약식이 이유였다. 정치권에서는 광역단체장 차원의 정책 공조를 넘어서 대선 경선을 앞둔 이 지사의 친문 구애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회동 후 페이스북에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원팀이 되어 당면한 파도를 함께 넘겠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오늘 협약의 의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방정부가 수도권집중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