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49세 2200만명 8월부터 한꺼번에 백신 맞는다

입력 2021-06-17 17:5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 도중 3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26일부터 50대 중후반(만 55~59세)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50대 초반도 순차적으로 접종이 개시된다. 20~40대는 8월부터 구분 없이 한꺼번에 예방접종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만 18~59세 일반 국민의 예방접종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17일 밝혔다. 정부는 3분기 동안 22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상반기 1차 접종자까지 합하면 9월 말까지 1차 접종자 3600만명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3분기 코로나19 백신은 총 8000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중 7월에 1000만회분이 들어온다.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AZ)·모더나·화이자·얀센이다. 모더나 백신 5만6000회분이 이달 말 가장 빨리 들어오고, 얀센 백신 10만회분도 다음 달 중 도착한다. 노바백스 백신은 8월 이후에나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접종계획의 최우선 대상자는 상반기에 미처 백신을 맞지 못한 고령자와 사회필수인력 17만명이다. AZ 백신을 맞기로 했는데 수급 문제로 접종하지 못한 만 60~74세 고령자는 약 10만명이다. 백신 종류도 AZ에서 화이자로 바뀐다. 사회필수인력 중에서는 만 30세 미만 7만명이 7월 초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7월 19일부터는 고3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64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7월 26일에는 50대 국민 857만명의 접종도 개시한다. 이들이 맞을 백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0대는 연령순으로 맞는다. 26일부터 만 55~59세가 먼저 접종을 시작하고, 뒤이어 만 50~54세의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만 30세 이상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교직원 및 돌봄인력(110만명)에 대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도 26일부터 시작된다. 당초 이들은 지난 7일부터 AZ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연기되면서 백신 종류가 바뀌었다.

8월부터는 만 18~49세 2200만명이 한꺼번에 접종을 시작한다. 이들도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3을 제외한 재수생 등 대입수험생 16만명도 8월 중 우선 접종 대상이다. 철강·자동차 등 24시간 가동되는 일부 사업체 중 부속의원을 보유한 경우엔 접종 편의를 위해 사업체에서 자체 접종할 수 있다.

20~40대의 접종을 동시에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이 연령대 안에서도 당뇨, 암, 면역저하환자 등 고위험군을 먼저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적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50대의 코로나19 위중증 비율이 13.2%인 반면 40대(5.7%), 30대(3.8%)는 위중증 비율이 모두 낮아 구분 없이 되도록 빨리 1차 접종을 진행하는 게 낫다는 해석이다. 다만 한꺼번에 접종자가 몰릴 경우 의료기관에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어 접종자를 적절히 분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