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 측이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를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된 당일 함께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가짜뉴스에 시달려 왔다.
17일 A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신의한수’ 운영자 등 4명에 대해 1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신의한수’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손정민 친구A 소름 돋는 실수(?) CCTV에 찍혔다’, ‘손정민 신발서 소름 돋는 단서 발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손씨 죽음에 A씨가 연루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해왔다. A씨 측은 해당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39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A씨 측은 유튜브 채널 ‘직끔 TV’, ‘종이의 tv’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직끔 TV’는 ‘SBS 정모 부장과 A씨의 변호인이 형제이며 A씨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서로 공모해 프로그램을 거짓으로 제작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종이의 tv’ 운영자 박모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상 56개(라이브방송 포함)를 올리며 ‘A씨가 사망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그는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사람들(반진사)’ 네이버 카페의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원앤파트너스는 A씨와 그 가족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다른 유튜버 등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온라인카페의 운영자, 악플러 등을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다.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선처 메일 접수가 뜸해지고 있는데, 보낼 만한 사람은 거의 다 보낸 것 같다”며 “다음 주 또는 그 다음 주부터 악플러들을 상대로 대규모 고소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A씨 측으로 접수된 선처 메일은 1100건을 넘어섰다. 또 제보 메일도 2100건 이상 접수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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