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갖고 압구정아파트와 은마아파트의 조속한 재건축 추진을 요청했다.
압구정·은마아파트는 40년이 경과된 대규모 노후아파트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라 재건축이 지연됐으나 주민생활 불편 해소 및 주택공급확대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35층 층고제한 완화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 구청장은 “은마·압구정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의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재건축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서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구청장은 또 지난해 8월 서울시가 발표한 ‘강남 서울의료원 부지 공공주택 3000호 공급계획’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원안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영동대로복합개발과 연계된 ‘MICE산업 거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중단된 개포 구룡마을 개발계획변경안과 관련해 “하반기 보상계획 공고와 감정평가,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위해 이달 중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구 내 순차적 용도지역 변경(종상향) ▲강남구 신청사 부지(SETEC) 관련 협조 ▲수서 로봇거점지구 조성 지원 ▲대모산 공원정비사업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에 대한 협조 등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 구청장은 지난 4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의 부동산 정책이 민간 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를 내세우고 있는데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