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오세훈 시장에 압구정·은마아파트 재건축 결단 촉구

입력 2021-06-17 16:20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갖고 압구정아파트와 은마아파트의 조속한 재건축 추진을 요청했다.

압구정·은마아파트는 40년이 경과된 대규모 노후아파트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라 재건축이 지연됐으나 주민생활 불편 해소 및 주택공급확대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35층 층고제한 완화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 구청장은 “은마·압구정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의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재건축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서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구청장은 또 지난해 8월 서울시가 발표한 ‘강남 서울의료원 부지 공공주택 3000호 공급계획’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원안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영동대로복합개발과 연계된 ‘MICE산업 거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중단된 개포 구룡마을 개발계획변경안과 관련해 “하반기 보상계획 공고와 감정평가,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위해 이달 중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구 내 순차적 용도지역 변경(종상향) ▲강남구 신청사 부지(SETEC) 관련 협조 ▲수서 로봇거점지구 조성 지원 ▲대모산 공원정비사업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에 대한 협조 등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 구청장은 지난 4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의 부동산 정책이 민간 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를 내세우고 있는데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