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보도를 다룬 언론 보도가 적다며 ‘언론 때리기’에 나섰다.
유럽 순방에 동행한 윤건영 의원은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 때 G20 정상회의와 비교해서 (G7) 보도가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너무 한 것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때는 국내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도 4배나 차이나는 건 너무 심각하다”며 “밖에 나와 있는 외신의 주목도는 높은 반면 우리 언론은 너무 무관심해 아쉬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G7 정상회의에서 ‘노타이’로 기념 촬영에 나선 문 대통령을 두고 의전 논란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답할 수준의 문제인지 답답하다”며 “이런 논란 자체가 안타깝고 언론이 국격을 못 따라간다”고 지적했다.
여권의 대권주자들도 연이어 언론 때리기에 동참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언론은 외교에 무관심하고 둔감하다. 문 대통령의 G7 외교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도 우리 언론은 작게 다룬다”며 “외교에 대한 언론의 자세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번 순방에서 대통령께서는 G7 정상,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연속 회담을 통해 한국의 생산능력을 활용한 백신허브의 역할을 자임했고 긍정적 답을 이끌어냈다”며 “역대급 외교적 성과에 대한 언론의 보도량이나 조명에 대해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