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체육회 속속 특수법인으로 새출발 … 위상 UP 기대

입력 2021-06-17 15:35
전북도체육회 정강선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도내 인사들이 16일 도체육회 법정(특수) 법인 출범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체육회 제공.

지방 체육회들이 속속 법정(특수) 법인으로 새출발하고 있다. 지방 체육회는 그동안 임의단체였으나 이번 법인화 변신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조직 안정화가 기대되고 있다.

1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17개 시‧도체육회 전체와 228개 시‧군‧구체육회 가운데 200곳이 법인 인가를 받았다.

시‧도 체육회는 지난 9일 경기도체육회가 법인 인가를 받음으로써 모두 절차를 마무리했다. 시‧군‧구체육회 가운데 나머지 28곳도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체육회는 16일 도체육회 야외광장에서 법정(특수) 법인 출범식을 가졌다. 전북도체육회는 일찍이 법인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관개정, 법인인가, 설립등기 등 행정절차를 마쳤다.

도체육회는 도청 산하 임의단체로 운영돼 왔으나 이제 법적 권리와 의무를 보장받고 예산, 조직 지위 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의 진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강선 회장은 출범식에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체육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며 “올바른 체육 행정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체육회는 지난 4월21일 특수법인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갖고 이후 법인 인가를 받았다. 박원하 회장은 이날 “서울특별시체육회는 1953년 설립 이후 오랜 시간 법적 지위가 불분명했었는데, 법인 설립을 계기로 법적 권리가 부여된 만큼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체육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방 체육회의 특수 법인화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지방체육회를 법정 법인화하고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 근거 등을 담았다. 지난 9일부터 시행됐다.

지방 체육회가 지난해 민선시대 개막에 이어 이번 법인화로 법적 안정망이 구축돼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지방 체육회는 지난해 1월 그동안 지자체 단체장이 대부분 맡아 오던 회장을 직접 선거로 뽑으며 대변신을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