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극장 관객 급증…‘분노의 질주’가 견인

입력 2021-06-17 14:48
지난달 극장을 찾은 영화 관람객 수가 급증했다. 인기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개봉과 백신 접종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438만명으로 전월 대비 71% 늘었다. 200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87%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74.5%, 전년 동기 대비 231.4% 늘어난 41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티저 포스터.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석가탄신일이었던 5월 19일엔 올해 최고 일일 관객 수인 48만 2579명을 기록했다. 이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는 하루에만 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분노의 질주’는 5월 한 달 동안 179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크루엘라’도 관객 수 33만명(매출 30억원)을 기록하며 5월 관객 수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한국영화로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관객 수 31만명, 매출 29억원으로 5월 전체 흥행 순위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제78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등을 영화 ‘미나리’는 3개월 연속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수성했다. ‘미나리’는 아카데미 수상 특수를 누리며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 102억원, 관람객 수 113만명을 기록했다. ‘미나리’ 영향으로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개봉도 늘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