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건물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으면서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36분쯤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이날 오전 6시14분쯤 작업 진행에 따라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내렸다.
그러나 오전 11시50분쯤 건물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아 진화작업하던 소방관들까지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한 소방관이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현재 특수대응단과 이천소방서 인원 등 160여명을 다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물류센터에는 직원 240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화재 발생 이후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화재에 따라 쿠팡 측의 상품 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측은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을 나누는 방식으로 배송 지연을 최대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작업을 마무리한 뒤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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