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공공배달앱 ‘배달 모아’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출시된 이 앱의 가입자는 지난 15일 기준 9450명, 가맹점은 480곳이다. 누적 매출액은 2억5000만원에 달하는 등 배달모아가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공공배달앱으로 평가된다.
3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할 경우 기존 배달앱 이용자와 배달음식점 업주는 각각 3000원과 0.2%의 배송료와 배달앱 이용 수수료를 내야 한다. 배달모아를 이용하면 배송료는 1000원으로 줄고 업주의 앱 이용수수료는 없다. 지역화폐인 모아로 결제하면 추가 10%가 할인된다.
배달 모아는 소상공인 가입비와 수수료, 광고비가 없으며 제천화폐 모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결제 시스템을 채택했다.
배달모아의 주요 인기품목은 로컬푸드다. 쌀, 야채 등 지역에서 생산하는 신선한 농축산물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배달모아를 통해 제천 로컬푸드매장에 2만원 이상 주문하면 2000원 할인과 당일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시는 배달모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가 모바일 지역상품권(모바일 모아)으로 결제한 금액을 매주 합산해 구간별로 5000원∼2만원의 페이백 쿠폰을 지급한다. 선착순 200명에게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깜짝 타임세일도 진행한다.
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방바이오제천몰 할인도 한다. 1일 의병의 날, 5일(현충일 휴관 대체), 10일 민주항쟁 기념일에 이어 25일 6·25전쟁일에 특정 업체의 우수 한방 제품을 20∼50% 할인 판매한다. 오는 20일까지 낱말 퀴즈 이벤트-유 퀴즈 온 더 한방바이오제천몰!도 진행한다.
시는 배달모아 사용 가능 업종을 기존 음식점과 로컬푸드 매장에서 꽃집과 떡집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시민과 지역 소상공인 모두에게 이로운 배달모아가 안착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