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도 들어올릴 힘”…첫 男리얼돌 등장에 논란 확산

입력 2021-06-17 10:21 수정 2021-06-17 11:07
남성 리얼돌 '헨리'. 매트 맥멀렌 인스타그램 캡처

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을 두고 윤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초로 남성의 신체 모양을 본뜬 리얼돌 출시가 예고됐다.

데일리스타, 핑크뉴스 등 외신들은 16일 리얼돌 설립자인 매트 맥멀렌 CEO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상 최초의 남성 리얼돌 ‘헨리’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맥멀렌은 “이성애자나 동성애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로봇이 개발됐다”며 “구매자가 배송 전에 자신의 성적 취향을 설정하면 이에 맞춰진 맞춤형 로봇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멀렌이 공개한 헨리는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근육 체형으로 제작됐다. 그가 아직 민머리인 것에 대해 맥멀렌은 “고객이 선호하는 부분을 강조하고 헤어스타일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리얼돌 '헨리'. 매트 맥멀렌 인스타그램 캡처

맥멀렌은 “(헨리는) 트럭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기계의 강도, 안전과 관련한 추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이 곧 리얼돌의 성적 취향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얼돌에 대한 윤리성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리얼돌을 반대하는 측은 “성욕 해소를 위한 도구가 사람의 모양을 본떠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순 성인용품인데 사적인 부분까지 제한하려 하느냐”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