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SNS 활동을 재개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당신은 우리 ‘보수우파’의 보배. 변함없이 갬성(감성)하라”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고민정, 고민 좀 하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돌아온 고민정이 고민을 하지 않고 SNS를 올렸다. 하버드대 마이클 센델의 책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었다면서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고 의원은 센델 교수의 저서 사진을 찍어 올리며 능력주의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능력주의 윤리는 승자들을 오만으로, 패자들은 굴욕과 분노로 몰아간다. 능력주의적 오만은 승자들이 자기 성공을 지나치게 뻐기는 한편 그 버팀목이 된 우연과 타고난 행운은 잊어버리는 경향을 반영한다”는 구절을 공유했다”는 책 속 구절을 인용했다. 이를 두고 공정과 능력을 강조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우회적으로 저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전 의원은 “보아하니 웃자고 쓴 글 같은데. 진짜 딴 나라에서 사나 보다”라며 “이 나라가 지금 문재인의 무능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무슨 말 하는 겁니까? 광주 카페 자영업자도 ‘문재인 심판’을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정씨는 우리 ‘보수우파’의 보배다. 추미애보다는 못하지만, 우리는 아끼고 있다”며 “그런데 충고하나 하자면 괜히 잘 모르는 이야기 아슬아슬하게 SNS에 올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지금 이미 민정씨 ‘콘텐츠 통장’은 마통(마이너스 통장)이라는 것,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민정씨가 SNS를 다시 한다고 해서 민주당이나 당원들이 정말 걱정한다”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끝으로 “그냥 변함없이 갬성하세요”라며 “부둥켜안고 울고 책 있는 사무실에서 자고. 그게 어울린다. 너무 애쓰지 말라. 얼마 안 남았다”고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