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맞고 ‘가슴통증’ 호소하던 70대…5일만에 숨져

입력 2021-06-17 09:13 수정 2021-06-17 10:17
3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70대 노인이 접종 후 5일 만에 숨져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인천 연수구와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횡단보도 앞에서 여성 A씨(72)가 쓰러졌다.

사고 직후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지난 1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두통과 가슴 통증이 나타나 다음 날 남동구 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사고 당일에도 병원을 찾았던 A씨는 고혈압 등 기저질환에 대한 약을 처방받은 뒤 귀가하는 길에 쓰러졌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A씨는 백신 접종 후 지속해서 가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