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남학생이 호기심에 여학생 ‘몰카’…중학교 발칵

입력 2021-06-17 08:08 수정 2021-06-17 10:03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남학생이 또래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가 걸려 교육 당국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청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생 A군은 지난달 휴대전화 카메라로 한 여학생의 신체를 촬영했다. A군의 불법촬영은 같은 반 친구가 휴대전화를 빌려 쓰다가 여학생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A군은 호기심 때문에 사진을 촬영했고,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현재 A군의 등교를 막아 피해 여학생을 분리 조치한 뒤 청주교육지원청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청주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예방법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도 수사 결과가 나오면 A군을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