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김정민 “이즈리얼 싫지만 재혁이형이라면 OK”

입력 2021-06-17 08:00
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이프’ 김정민이 “제가 이즈리얼을 싫어하는 편이다. 하지만 재혁이형이 하는 이즈리얼은 매우 세다. 그래서 꺼려하지 않다”면서 웃었다.

김정민이 서포터 포지션에서 활약한 젠지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 세트득실 +4가 된 젠지는 농심을 득실 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김정민은 “(팀 내에서) 각자의 문제점을 각자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열심히 연습해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정민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개막 후 기분 좋은 3연승을 했다. 오늘 본인 플레이 만족하는지.
“플레이는 만족하는데, 콜 같은 부분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쉬웠다.”

-첫 세트에서 레오나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전형적인 바텀 캐리 경기였는데.
“바텀 구도상 레벨 2~3에서 저희 쪽이 싸움이 많이 유리했다. 상대는 푸시가 좋았다. 그런데 초반에 싸우는 구도가 나와서 저희 쪽에 힘이 났다. 저희가 킬을 먹고 상대는 답이 없는 상태였다. 제가 중간에 실수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잘 풀렸다. 제가 위로 가는데 상대방이 우리 정글에서 안 빼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두 번째 세트에서의 패배 원인을 무엇에서 찾았는지.
“밴픽을 잘 뽑았는데 너무 들떠있었다. ‘갱승각’이 안 떠서 패한 것 같다. 3레벨 때 우리 쪽에 갱 올 수 있는 걸 팀원들이 알려줬는데 너무 깊게 들어갔다가 손해를 봤다. 그 외에 디테일한 것도 여러가지로 좋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벌어졌으나 결국 이겼다.
“후반부에 용에서 대치하는데 와드도 별로 없고, 바다 용에 부시가 있어서 상대가 유리했다. 어쩔 수 없이 내셔 남작 쪽으로 갔는데, 거기서도 유리한 구도는 아니었지만 잘 되어서 다행히 이길 수 있었다.”

-오늘 3회 연속 이즈리얼이 나왔다. ‘이즈리얼 장인’ 옆에서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이 챔피언의 티어를 어떻게 보는지.
“사실 제가 이즈리얼을 싫어하는 편이다. 솔랭에서 특히 그렇다. 라인전에서 2대2로 파밍만 하느냐 싸움 위주로 하느냐, 스킬샷이 좋냐 등에 따라 많이 다르다. 하지만 재혁이형이 하는 이즈리얼은 매우 세다. 그래서 꺼려하지 않다.”

-이번이야말로 우승 적기라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형들이 다 잘해주고 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것만 보완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시즌에서 중후반 운영의 미흡함이나 중요한 경기에서의 과도한 긴장이 못내 아쉬웠을 것 같다. 이번 시즌 어떻게 보강했나.
“코치, 감독님들, 형들이 부족한 게 있으면 말해주고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그런 걸 최대한 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되어서 더 열심히 연습해야 될 것 같다. 팀 전체로 보면, 각자의 문제점들이 한두개씩 있을텐데 각자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열심히 연습해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이전 시즌에 보여줬던 아쉬운 모습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