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종포럼 개최…디지털 플랫폼 통한 복음 전파 절실

입력 2021-06-16 21:45
조정민 베이직교회 목사가 최근 열린 제4회 서종포럼에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는 전달 방법이 필요하기에 이 시대의 미디어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서종포럼 제공

제4회 서종포럼이 최근 강원도 횡성 클럽 캐슬에서 개최됐다. 포럼은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복음 전파의 길을 찾자는 목적으로 열렸다. 포럼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복음 전파와 스마트 선교’를 주제로 22명의 발제자가 나와 비대면의 일상화 속에서 미디어의 패러다임은 어떻게 바뀌고 있으며, 4차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연결되는 스마트 환경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를 영역별로 제시했다.

포럼에서는 요즘 주목을 받는 메타버스(metaverse)의 교회 활용과 관련한 얘기가 나왔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한 말로 온라인상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에서 명품을 쇼핑하고 입학식도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엔 이동통신사들도 메타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박성호 다음세대컨텐츠연구소 소장은 ‘메타버스와 MZ세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변하지 않는 영원한 복음이 다음세대들에게 단절되는 위기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가상공간이 문화가 돼버린 이들을 이해하며 가상세계 안에서 복음을 보고 듣고 나눌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을 교회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거 방송사 뉴스 진행자로 일하며 미디어 매커니즘에 익숙했던 조정민 베이직교회 목사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는 전달 방법이 필요하기에 이 시대의 미디어를 연구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에 집중하다가 정작 중요한 복음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디지털 시대의 목회 현장에 가장 필요한 자원은 교회의 주인인 주님이 보여주신 사랑이며, 사역 이전에 말씀으로 온전히 돌아갈 것과 영혼을 향한 눈물과 사랑을 회복함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대”임을 강조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김장생 선교사는 비대면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으로 아웃리치를 진행하는 CCC 사역을 소개했다. 중동 현지의 한인 선교사들을 줌(ZOOM)으로 실시간 연결해 언어권별로 복음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사역을 펼치고 있다. SNS 광고를 통해 복음을 창의적으로 전하는 사례도 발표했다.

황성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부이사장은 ‘디지털 성령 신앙’을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우리는 현재 십자가를 대항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추수할 곡식으로 가득한 들을 보고 있다”며 “추수 터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스마트 시대의 진정한 플랫폼은 사람이며 특히 ‘예수는 믿지만 교회는 싫다’는 400만에 달하는 탈교회 가나안 성도들을 포기할 수 없기에 600만 한국 성도들이 미디어를 비롯한 각 영역에서 그들과 소통하며 섬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성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부이사장이 제4회 서종포럼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종포럼 제공


서종포럼은 변혁한국(상임의장 황성주 박사) 주관으로 매월 열리고 있다. 그동안 성경적 통합 종말론, 400만 가나안 성도의 탈교회화 현상을 풀어갈 출구 전략, 100만 자비량 선교 운동의 실행 등 한국교회 부흥과 세계복음화를 위한 핵심 이슈를 분석하고 대안을 찾고 있다. 서종포럼은 향후 ‘차세대여, 일어나라!’ ‘코리아 르네상스와 세계선교’를 아젠다로 준비하고 있다. 포럼의 모든 강의는 유튜브 채널 ‘서종포럼’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