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조국 수호대 김남국, 성공적인 청년 정치인이냐?”

입력 2021-06-17 00:15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6일 “조국 수호대를 자처해 공천받아 문재인 정권의 각종 내로남불과 독선, 오만과 위선을 옹호하며 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이 김남국 의원께서 생각하는 성공적인 청년 정치인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청년 정치인의 한 사람입니다만, 김남국 의원의 사례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난하자, 김 청년최고위원이 나서 응수한 것이다.

앞서 김 의원은 수술실 CCTV 설치법에 유보적 입장을 밝힌 이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 태풍은 실망을 넘어 청년정치의 실패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우 우려스럽다. 조금 더 생각을 가다듬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고민하면서 천천히 행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대표의 수술실 CCTV 설치법 유보 입장에 대해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가세해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 지사는 “수술실 CCTV에 대한 우리 당 윤호중 대표님의 질의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께서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거라며 ‘사회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유보 입장을 밝혔다”며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다.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테러방지법에 반대한 민주당에게 ‘그러면 테러를 옹호하는 거냐’라고 말하는 것이 바보 같은 공격인 것 처럼 수술실 CCTV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에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받아친다면 이건 정치의 희화화”라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하실겁니까. 민식이법이 조금 더 신중하게 입법되었으면 하는 국민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