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美 대북대표 19일 방한 조율…한·미·일 북핵대표 한 자리에

입력 2021-06-16 19:50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9일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 담당 고위 당국자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김 대표가 19~23일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한 내용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방한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데 있어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주인도네시아대사를 맡고 있던 김 대표의 대북특별대표 임명도 발표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대표가 방한하는 기간에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우리나라를 찾을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한·미·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국장 등 한·미·일 대북정책 담당 고위 당국자 회의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은 김 대표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을 사전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방한 중에 판문점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그러나 “그런 일정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