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프라인 서점 3위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해온 서울문고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16일 출판계에 따르면 서울문고는 전날 만기인 어음 1억6000만원을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디앤루니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 중단을 안내했다.
출판사 단체인 한국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는 17일 오후 서울문고 측과 만나 재고 처리 등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1988년 4월 설립된 서울문고는 오프라인 서점 매출 기준으로 교보문고, 영풍문고에 이어 3위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해 왔다. 반디앤루니스는 신세계강남점, 여의도신영증권점,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 문래동점 등 8개 매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문고는 수년 전부터 경영 악화로 고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삼아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출판사들이 그동안 서울문고와의 직거래를 중단하는 등 거래량을 줄여왔던 터라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