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OO님 존칭쓰기’ 논란에…전교조 “강요 아냐”

입력 2021-06-16 17:03
국민일보DB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학생에게 ‘○○님’ ‘○○씨’ 등 존칭을 쓰자는 캠페인을 진행하다 논란이 되자 16일 “강요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학생에게 존칭 사용 캠페인’ 관련 해명문을 내 “실천을 강요하거나 제도화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이어 “전교조 캠페인은 전교조 홈페이지를 통해 매달 하나의 행동을 함께 실천해볼 것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함께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이에) 동의하는 조합원의 자발적 실천을 제안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교조는 이달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조합원 교사들이 어린이, 청소년에게 반말, 하대하지 말자는 내용을 실천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을 두고 교사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취지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학생들에게 ‘○○님’이라고 존칭으로 호명하는 것이 오히려 사제 간의 거리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는 어린 사람을 하대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일 뿐 교사가 학생에게 ‘OO씨’나 ‘OO님’으로 부르는 것을 강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이번 캠페인은 나이가 관계의 위아래를 나누는 기준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하고 어린 사람을 하대하지 않도록 약속하고 실천하자는 것”이라며 “청소년 인권운동연대 ‘지음’의 캠페인을 이어받아 진행한 것으로 학교라는 공간을 특정한 제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