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에 반송되는 택배...물류센터 돌고 또 돌고

입력 2021-06-16 16:50 수정 2021-06-16 17:03
파업에 참여한 택배노조 조합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처리가 안 된 택배들이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 발송처 반송을 위해 되돌아오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지속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파업의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택배노조 조합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처리가 안 된 택배들이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 발송처 반송을 위해 되돌아오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택배노조 조합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처리가 안 된 택배들이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 발송처 반송을 위해 되돌아와 작업자들이 옮기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택배노조 조합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처리가 안 된 택배들이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 발송처 반송을 위해 되돌아오고 있다.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상자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배송 지역별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복합물류센터 분류장에는 컨테이너 하나 분량의 반송 택배들이 작업자들에 의해 하차 되고 있었다. 택배업계와 온라인쇼핑몰 등에 따르면 택배노조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서며 우체국은 전체 소포 배달 지연 가능성을 안내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모바일 인터넷과 콜센터 등을 통한 방문 택배 접수를 중단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이틀째인 1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상경 투쟁을 하고 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 일정에 맞춰 지난 15일부터 5000여 명의 노조원이 상경 투쟁에 나선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은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택배노조원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1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 이틀째 상경 투쟁 중인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의 가재도구가 놓여있다.

1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무더위를 막기 위해 우산을 쓰고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상경 투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벤치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1박 2일로 진행된 상경 투쟁에 노조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공원의 곳곳에는 가재도구가 널브러져 있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우산을 쓰거나 현수막으로 머리를 감싼 노조원들도 보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사흘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사흘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는 120여 명의 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사흘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한 관계자는 “합의문이 발표되기 전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며 “우정사업본부의 사회적 합의 이행과 분류작업에 대한 책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위쪽, 9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 택배 물품들이 파업의 영향으로 배송되지 못해 쌓여있다. 아래쪽,16일 물류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물류센터는 지난 9일 택배노조의 전면파업 돌입으로 산처럼 택배물품들이 쌓여있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업 중이던 한 작업자는 “파업으로 발송되지 못하고 쌓였던 물량은 우리 같은 30여 명의 계약직 작업자들이 지난주에 다 반송 처리했다”며 “물건이 많이 쌓여서 평소보다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