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 첫 공식 인정

입력 2021-06-16 16:47
한 여성이 지난 5일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코비실드’를 맞고 있다. AP뉴시스

인도 정부가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따른 사망자 발생을 공식 인정했다고 PTI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인도 보건부 산하 ‘예방주사 부작용 관리위원회’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68세 남성이 백신을 맞은 후 지난 3월8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인도 제약사 세룸인스티튜트(SII)가 현지에서 위탁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 의심 사례 31건을 조사했고 이 가운데 3건이 백신 접종과 직접 연관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3건 중 1건이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다.

위원회는 “전체 접종자 수를 고려하면 중증 부작용의 수는 매우 적은 편”이라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작은 위험 요소보다 압도적으로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 등 3개의 백신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약 2억5900만회 이뤄진 백신 접종 중 2억2500만회분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진행됐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국민의 수는 4890만명(전체인구 대비 3.5%)이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41만명을 넘었다가 최근 꾸준히 줄어 6만~7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