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 지난달 폐쇄한 60대 업주가 한강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3시쯤 서울 성동구 옥수동 성수대교 인근 한강에서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여성 A씨를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인부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16일 전했다.
A씨는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던 업주로 확인됐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따로 유서가 나오진 않았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1960년대 수원역과 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던 고등동과 매산로1가에 매춘을 위한 판잣집이 하나씩 터를 잡으며 집창촌으로 발전했다. 성매매업이 쇠락기를 걸으며 이 지역 슬럼화 등이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수원시는 최근 이 지역 정비를 적극 추진해 왔다.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업주 모임인 ‘은하수 마을’ 회원들은 지난 5월 말쯤 전체 회의를 열어 같은 달 31일까지 완전 폐쇄하기로 했다. 시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따른 종합 정비추진계획’을 수립해 집결지를 빠르게 정비하고 다른 형태로 성매매 풍선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경찰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원에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