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에 적용할 트램 디자인이 나왔다.
부산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부산 오륙도선에서 운행할 트램 차량 디자인 3개 안을 공개하고 부산 남구청과 이달 말까지 시민 선호도 조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민 선호도 조사는 실증 구간을 달릴 대한민국 1호 트램 디자인을 사용자인 시민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부산시는 이번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 최종안을 결정해 이를 반영한 트램 차량 설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한 트램 차량 3개 디자인은 국내 최초 트램의 혁신성(A안), 부산 도시경관과 조화(B안), 친환경 미래도시 부산(C안) 등이다.
A안은 대한민국 1호 트램의 혁신적 이미지를 사선형의 강렬한 에지와 속도감 있는 조형으로 나타냈다. B안은 현대적이고 깨끗한 도시적 이미지를 직선적 조형으로 디자인했고, C안은 친환경 미래도시 부산의 대표성을 미래지향적 조형과 라이팅으로 표현했다.
철도기술연구사업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 연구개발사업은 트램 실용화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실증을 목표로 진행 중인 사업으로, 2019년 1월 부산 오륙도선이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으로 선정돼 추진 중이다.
오륙도선은 남구 대연동 용소교차로에서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에 이르는 총연장 5.2㎞에 달하는 노선으로 이중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어귀 삼거리까지 약 1.9㎞ 구간이 실증노선으로 구축된다. 전 구간 무가선으로 건설·운행되며 오는 2023년 개통이 목표다. 오륙도선을 달릴 트램은 가선 없이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1회 충전으로 세계 최장 거리인 40㎞ 이상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선호도 조사는 부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하면 된다. 현장 투표는 부산 국제철도기술산업전 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전시공간과 남구청 민원실 등에서 진행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해 사람·안전 중심의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