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방역 총력전…드론 날리고, 체온스티커, 인터넷 예약까지

입력 2021-06-16 14:35
강릉시는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한 드론을 해수욕장에 배치해 체온이 높은 발열 환자를 찾아내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경포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방역 홍보방송을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드론의 모습이다. 강릉시 제공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코로나19 차단에 나선다.

삼척시는 올해 ‘코로나19 안심‧힐링‧청정’을 해수욕장 주제로 정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 ‘해수욕장 현장대응반’을 구성하고, 현장에 방역관리 및 질서관리요원을 배치해 발열 확인 등 방역 활동을 한다. 화장실, 샤워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매일 4회 소독하고, 물놀이용품은 대여 시 연락처를 기록하고 소독할 예정이다.

피서객은 해수욕장 입장 시 손목이나 손등에 ‘체온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정상 체온일 때는 초록색이다가 37.5도를 넘어서면 노란색으로 변해 24시간 발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수욕장마다 ‘안심콜 번호’를 부여해 피서객들이 전화를 걸어 출입기록을 남기도록 할 예정이다.

삼척‧맹방 해수욕장에 드론을 배치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내방송을 하고, 드론의 튜브 투하장치를 이용해 안전사고에 즉각 대처할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없는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방역 체계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도 해수욕장 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시는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한 드론을 해수욕장에 배치해 체온이 높은 발열 환자를 찾아내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경포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방역 홍보방송을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드론의 모습이다. 강릉시 제공

동해안 일부 해수욕장은 피서객의 거리 두기 유지를 위해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된다. 대상 해수욕장은 강릉 안목과 양양 하조대, 속초 등대, 동해 추암, 고성 봉수대 등 5곳이다. 울타리를 설치해 예약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해수욕장 방역을 위해 처음 도입한 드론에 올해는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해 체온이 높은 발열 환자를 찾아내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피서객이 2m 이상 거리 두기를 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드론으로 안내 방송을 했는데 이번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한 것이다. 또 해수욕장 18곳에는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고, 출입구 명부를 작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곽연화 강릉시 홍보담당은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게 가장 염려되기 때문에 방역에 주안점을 두고,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해수욕장은 다음 달 9일 양양지역 해수욕장 21곳을 시작으로 도내 6개 시‧군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한다. 속초는 7월 10일, 동해 14일, 삼척은 15일에 문을 연다. 강릉‧고성은 1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폐장은 양양‧동해‧고성 8월 22일, 삼척 8월 23일, 강릉과 속초는 8월 29일이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