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1만명분 마약’…20대 남녀 현행범 체포

입력 2021-06-16 14:35
국민일보DB

서울 강남 한복판 고급 승용차량 내부에서 마약과 현금이 거래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서 20대 남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해당 차량에는 약 1만여명 투약 분의 마약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강남구 한 길거리에서 A씨(26) 등 2명이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현장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0시 30분쯤 “누군가 벤츠에서 현금을 주고받고, 흰 봉투 같은 가루를 나눠서 가진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A씨 등은 경찰차를 보고 도주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수색 결과 경찰은 내부에서 필로폰과 대마로 추정되는 다량의 가루가 든 비닐 파우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80g 중량인 가루는 약 1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경찰이 뒷좌석에 있던 파우치를 유심히 살펴보자 “친구의 물건”이라며 핑계를 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마약물 추정 가루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정확한 성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A씨 등의 마약 입수 경로와 투약, 매매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