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 소통수석 “한·일 관계, 품격있게 해결하겠다”

입력 2021-06-16 13:12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한·일 간 현안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외교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품격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와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국은 열린 자세로 일본과 미래 가치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일본만 못한 것이 아니라 미국 바이든 대통령하고도 못했다. 서로 바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시간 조율이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요한 의미를 갖는 대통령의 G7·유럽 순방 의미가 한·일 회담 성사 여부, 그리고 왜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는가라고 하는 공방들로만 흐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박 수석은 한·일 정부가 회담 불발 배경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을 두고는 “한·일 외교라인의 공방이 있는 것으로 듣고 잇지만 외교에서 협의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양국이 회담을 위해 서로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달 도쿄올림픽 기간 한·일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대해서는 “일본 언론 보도에 청와대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본 관방장관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제가 말을 덧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박 수석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앞으로 한·미·일 3국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런 (회담)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성사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박 수석은 ‘G7 정상회의 결과에 중국이 반발하는데, 우리가 신경 쓸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정상회담 등의 결과에 중국이 강하게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정부가 G7 정상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모습이 잘려나간 사진을 쓴 것을 두고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어떤 의도를 갖고 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언론이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고 지적했고 저는 바른 지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 수석은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기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동의하면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의 백신 접종이 완성된 뒤 여력이 있고, 북한이 동의하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