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원격조종으로 박물관 관람… ‘텔레프레즌스 로봇’ 뭐길래?

입력 2021-06-16 10:42
로봇을 이용해 전시를 관람하는 체코 흐루딤인형극박물관장. 서울시 제공

박물관에 직접 오지 않고도 PC나 모바일 원격조종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시를 관람하고 도슨트(전시 안내자)와 대화 나눌 수 있도록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로봇이 서울역사박물관에 도입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6일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국내 박물관 최초로 도입하고, 박물관에 오기 어려운 환우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거리(Tele)와 참석(Presence)의 합성어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대방과 직접 마주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차세대 화상회의 시스템이다. 여기에 로봇 기술을 더해 동적으로 움직이게 한 것이 텔레프레즌스 로봇이다.

관람자는 로봇을 원격조종해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이동시키며 로봇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전시물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을 통해 사람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에 설치된 모니터와 스피커, 마이크 등 음향시스템을 통해 도슨트와 대화하고 전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연세암병원 병원학교 환우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활용한 원격관람 및 역사교육을 시범운영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