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에 병원을 차린 50대 치과 의사가 이민자 출신이거나 소득이 낮은 취약계층 여성 환자를 상대로 성폭력범죄를 저질러오다 기소됐다.
미 폭스뉴스와 LA 현지 NBC 지역방송 등은 15일(현지시간) LA카운티 검찰이 9명의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치과 의사 에마드 페이디 모아워드(50)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모아워드는 2013∼2018년 환자들이 마취 치료를 받는 동안 성폭행을 저질렀고, 27세부터 73세까지의 여성이 성범죄의 희생양이 됐다.
6년 동안 이어진 그의 만행은 2018년 12월 병원의 한 직원이 범죄 현장을 영상으로 찍어 증거로 남기면서 중단됐다.
한 피해자는 2019년 모아워드를 고소했다. 다른 피해자 1명도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모아워드는 수사대상에 올라 성폭행 등 13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취약계층 환자를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조지 개스컨 검사는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두려움 때문에 범죄를 신고할 가능성이 낮은 저소득층과 이민자여서 더욱 우려된다”며 다른 피해자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