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좁혔나…택배노조 “물류인력 수용가능 제안 나와”

입력 2021-06-15 20:29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왼쪽),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오른쪽)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를 나오고 있다. 연합

택배업계 노사가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 물류인력 투입 시기와 관련해선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위원장은 15일 오후 회의를 마친 뒤 가장 쟁점이 된 물류인력 투입 시기와 관련해선 “노동조합이 수용 가능할 만한 제안이 오늘 도출됐다”며 “6월 말까지 표준 계약서를 작성하고 7월27일 새로운 위탁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적 사안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우체국 택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노동시간에 따른 후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 위원장은 노동시간 문제와 관련해선 “여전히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중재안을 통해 택배기사의 노동시간이 주 60시간을 넘지 않도록 규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택배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는 택배기사의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노조에서는 물량 감소분에 따른 임금 보전을 요구했고, 업계 측은 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합의기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노사가 합의에 상당히 접근했는데 아직 일부 쟁점이 남은 부분이 있다”며 “일단 회의를 해산하고 노조는 노조대로, 회사는 회사대로 의견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이날에 이어 16일 오후에도 화주 단체와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2차 사회적 합의를 위한 최종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택배노조는 합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여의도공원에서의 집회를 계속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