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땅 꺼짐 현상에 차량이 수십초 만에 물이 가득 찬 땅속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뭄바이의 가트고파르 지역 주택가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니차량(SUV)로 추정되는 차량이 땅속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SNS에 올라온 당시 영상을 보면 차량 앞부분이 땅 꺼짐 현상으로 생긴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차는 앞체부터 땅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20초도 되지 않아 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예 ‘풍덩’ 잠긴다.
다행히 차 안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이 싱크홀에 빠진 후 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경찰 등이 출동했다. 이들은 펌프로 차가 빠진 구덩이에서 물을 빼낸 뒤 크레인을 동원해 12시간 만에 사고 차량을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영상은 포털사이트에서 노출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WATCH: Parked car swallowed by a sinkhole in Mumbai, India
— Insider Paper (@TheInsiderPaper)
차주인 판카지 메흐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차가 가라앉는다고 말해줘서 즉시 달려갔다”며 “하지만 차는 이미 반쯤 잠긴 상태였고 손 써보지도 못한 채 눈앞에서 완전히 지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은 거의 100년 가까이 된 우물이 있던 자리 위에 만들어졌다. 깊이가 15m에 달하던 우물은 콘크리트 공사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인도에 며칠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졌고, 갑작스러운 땅 꺼짐 현상으로 인해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