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삭제 사진 논란, “실무자 조치 예정”

입력 2021-06-15 18:03
기념촬영 원본에서 맨 왼쪽에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잘라낸 사진(왼쪽)과 수정한 사진. 정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념사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삭제한 실무자에 대해 조치를 하기로 했다.

15일 문체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는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논란이 된 사진을 편집한 실무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 조치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실무자가 사진 구도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확대하는 과정에서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삭제된 것”이라며 “합당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무자가 고의로 편집한 것이 아니라 실수라는 점에서 정식 징계처분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은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라마포사 대통령을 잘라낸 채로 단체 사진을 올렸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의심된다는 지적들이 제기되자 문체부는 전날 오전 게시물을 수정했다.

문체부는 해당 게시물에서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됐다”며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