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진자 10명 중 3명 ‘변이 감염’

입력 2021-06-15 17:54

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제주지역 확진자 10명 중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올해 2월 1일 이후 지난 14일까지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676명 가운데 29%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15일 알파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28건이 추가 확인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81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변이 분석을 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되거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를 감염시키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감염자 115명을 합하면 제주지역에서 주요 변이에 추정된 감염자 수는 196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가운데는 영국발 알파 변이 감염이 193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발 델타 변이가 2명,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변이가 1명이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가 676명인 것을 감안하면 29%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셈이다.

도 방역당국은 제주지역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한 자릿수를 보이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다수의 확진자에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개인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 검사는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해 그 결과를 지자체에 통보한다.

지자체는 확진자 중 바이러스 검출량이 많거나 미분류 지표 환자, 역학적 연관성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의심될 경우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15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8명(제주 1199~1206번)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206명으로 늘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