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 대변인 선출을 위해 ‘토론 배틀’을 도입하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다. 심사는 30대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맡는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부터 3주간 당 대변인 선출을 위한 공개오디션 일정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사상 최초로 토론 배틀을 통해 대변인 2명과 상근부대변인 2명을 뽑는다.
토론 배틀은 이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때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다. 당 대표가 대변인을 지명해 임명하던 방식을 버리고 토론 배틀을 실시해 대변인의 자질을 검증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대변인 모집 공고를 내고 20~22일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만 18세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신청자는 3가지 공통 주제에 대해 각각 1분 분량의 논평을 작성하고 읽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이번 공개 오디션의 예선에는 총 100명이 오른다. 이후 이 대표가 압박 면접을 실시해 16명을 가려내게 된다. 개인·팀별 토론 배틀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16강전(27일)과 8강전(30일)을 거쳐 최종 4명의 합격자를 뽑게 된다.
최종 4인은 다음 달 4일 예정된 최종 토론을 하게 된다. 이 토론 득점 순위에 따라 상위 2명은 대변인으로, 하위 2명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임명된다.
토론 심사위원은 진보·보수를 떠나 다양한 성향의 패널로 구성될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