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체육계 학생수영선수 폭언 폭행 논란

입력 2021-06-15 17:53 수정 2021-06-16 09:06

인천시 장애인체육회 일부 종목 장애인 선수들이 수년간 훈련 도중 코치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수영 종목 학생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코치들로부터 폭언과 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제기돼 시장애인체육회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코치 2명과 감독 1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도 상벌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영 종목 선수 학부모들은 폭행 및 폭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온 해당 종목 감독을 장애인체육계에서 퇴출시키고,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감안해 장애인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도 코치 이름만 나와도 거부반응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는 “폭행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유선필 인천시 체육진흥과 생활체육팀장은 “학생 수영선수 부모들을 상담한 결과 체육지도자들에 대한 폭언 및 폭행이 장기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장애인 선수들에게 대한 폭력행위가 수면위로 올라온만큼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장애인 종목 코치는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며칠전까지만해도 집까지 찾아와 계속 코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갑자기 돌변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