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창업시장 ‘활기’…4월 신설법인 600곳 돌파

입력 2021-06-15 17:36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4월 지역 내 신설법인이 600개 업체를 넘어서는 등 창업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9% 증가한 601개 업체가 설립됐다.

월중 신설법인이 600곳을 넘겨 설립된 것은 지난해 6월 681곳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법인 부동산에 대한 규제강화 여파로 지난해 10월 연중 최저치인 345곳을 기록한 이후 11월 405곳, 12월 459곳, 1월 531곳, 3월 553곳, 4월 601곳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형적인 경기 회복 그래프란 분석이 나온다.

4월 신설법인의 업종을 보면 제조업이 전년 같은 달 대비 40.7% 증가한 76곳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운수업(31.3%), 유통업(22.6%), 건설업(16.9%), 서비스업 (15.8%),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14.7%)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증가해 창업 시장에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4월 신설법인 10곳 중 7~8곳(77%)이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영세 법인이라 지역경제 성장과 활성화 측면에서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신설법인이 경기 동행 지표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최근의 증가세는 지역 경기가 코로나19의 여파를 딛고 회복되고 있는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창업 열기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대책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창업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