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도쿄올림픽 불참할 듯… PSG “차출 거부”

입력 2021-06-15 12:04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가 지난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베네수엘라와 가진 2021 코파아메리카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29)가 도쿄올림픽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사유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의 반대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15일(한국시간) “생제르맹이 공격수 네이마르, 수비수 마르키뇨스를 올림픽 대표팀으로 차출한 브라질축구협회(CSF)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와 마르키뇨스는 모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브라질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끈 금메달리스트다.

브라질은 도쿄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20대 중후반인 네이마르와 마르키뇨스를 와일드카드로 최종 엔트리에 포함할 계획을 세웠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로 연령을 제한하고, 3명까지 연령과 무관하게 차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마르와 마르키뇨스 역시 도쿄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다.

하지만 생제르맹은 도쿄올림픽 기간인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 사이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 기간이 아닌 만큼 선수를 파견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앞세웠다.

네이마르와 마르키뇨스는 모두 지난 14일 조국 브라질에서 개막한 남미축구선수권대회 코파아메리카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코파아메리카는 도쿄올림픽 개막 열흘 전인 다음달 12일에 폐막한다.

ESPN은 “브라질축구협회가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구단과 마찰을 빚을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네이마르와 마르키뇨스에 대한 생제르맹의 차출 거부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