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가짜뉴스’에 직접 입연 경찰청장 “엄정대응”

입력 2021-06-15 09:29 수정 2021-06-15 10:27
고 손정민씨와 친구 A씨. 오른쪽 사진은 김창룡 경찰청장. 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잇따라 퍼지자 경찰이 악의적 허위사실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소·고발 등 문제 제기가 있거나 경찰 고위직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 명백하게 의도를 가진 악의적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가 말 그대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 본인도 최근 한 유튜버의 가짜뉴스 대상이 된 바 있다. 이 유튜버는 지난달 26일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을 사칭한 가짜뉴스 영상을 만든 데 이어 다음 날에는 <김창룡 경찰청장, 국민들에게 긴급 발표. “손정민 사건은 제가 책임지고…손정민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가짜뉴스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경찰청은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해당 영상에 “위 영상은 김창룡 경찰청장과 무관한 내용이며,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의 아들 이름이 ‘장첸’이고, 손씨 사망에 경찰 고위직이 관련돼 있다는 가짜뉴스도 퍼진 바 있다.

현재 김 청장과 송 대전청장 사건은 충북경찰청이, 장 서울청장 사건은 경기북부경찰청이 각각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손씨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자 서초서 7개 강력팀을 투입해 시신 부검, 휴대전화 포렌식, 통신 수사, 총 74개소 126대의 CCTV 수사 등을 한 달 넘게 진행했다. 또 목격자 진술 확보, 법 최면과 프로파일러 면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어떤 범죄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사고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