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정민씨 추모공원 다녀와…손현씨, 카톡에 무반응”

입력 2021-06-15 07:14 수정 2021-06-15 10:07
'한강 대학생 사건' 고 손정민씨 친구 A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이은수, 김규리 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유튜브 종이의 TV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 측이 “(유족과) 만나는 것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추모공원에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경찰 수사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을 제기하며 A씨의 입장을 직접 듣고 싶다고 요구한 데 대한 반박이다.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14일 “A씨가 (정민씨의 부친을) 여러 번 직접 뵈려고 노력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A씨는 4월 26일 정민씨의 아버지를 직접 만났고 당시 기억나는 모든 걸 말씀드렸다”면서 “장례식장에 갔을 때도 A씨의 작은 아버지가 정민씨 아버지에게 ‘A가 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A씨가 정민씨의 아버지를 직접 뵐 생각이었기에 장례식장에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더구나 A씨는 5월 19일 정민씨 추모공원에 다녀왔다”며 “그 직후 A씨 부모님이 정민씨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다고 카톡으로 문자를 드리고 A씨와 함께 찾아뵈려 했는데 카톡을 읽고는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도 정민씨 아버지가 A씨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만 하면 바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며 “구태여 블로그나 언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손현씨는 14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경찰 수사에 대한 의문점들을 제기하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알고 싶은 건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간 건지’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한 답변을 피의자도 아닌 상태의 변호인에게 듣기보다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친척에게 듣기보다는, 충분히 성인이 된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면서 “다만 알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