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女부사관 유족, 14일 비공개 참고인 조사

입력 2021-06-15 06:48 수정 2021-06-15 10:03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고(故) 이모 중사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뉴시스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유족이 15일 비공개로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이 중사의 부모가 이날 오후 국군수도병원에서 비공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사의 부모는 애초 국방부 검찰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계획이었으나 모친의 건강 문제로 이같이 변경됐다.

이번 사건이 지난 1일 국방부 검찰단에 이관된 이후 이 중사의 유족이 참고인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유족 측은 장모 중사가 이 중사를 성추행한 사건과 2차 가해 정황,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노모 준위가 이번 사건과 별개로 이 중사를 직접 성추행한 의혹 등 고소 내용을 상세히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사가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약 1년 전 파견 온 다른 준사관에게도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고, 당시에도 노 준위가 회유 및 은폐 시도를 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은 이와 함께 사건 초기 공군 법무실에서 지정한 국선변호사의 직무유기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검찰단에 적극적인 수사를 거듭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