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남성과 약혼하고 동시 임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화제다.
영국 더선은 13일(현지시간) 일란성 쌍둥이 안나와 루시가 오랜 기간 공유해온 벤이라는 남성과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 각자 남자친구를 사귀기도 했던 자매는 같은 남자친구를 사귀는 게 훨씬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쌍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리를 정말 사랑하는 남자를 공유하고 있다. 벤은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벤은 두 사람에게 약혼반지를 건네며 “안나 당신은 나에게 세상을 의미하고, 루시와 함께 내 인생을 보내고 싶다. 둘 다 사랑한다”고 청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호주에서는 세 사람의 결혼이 허용되지 않아 다른 장소를 찾고 있다.
벤은 “우리는 호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약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쌍둥이들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미주대륙 일부에서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쌍둥이는 체외수정(IVF)을 통한 ‘동시 임신’도 계획 중이다. 이들은 “우리는 모든 면에서 똑같은 취향을 갖고 있고, 우리 몸은 똑같아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임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