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 대사는 14일 중의원 제1의원 회관에서 열린 일한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해 “한국 정부는 올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세계 통합과 코로나19 극복의 상징으로써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는 것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국 역시 초청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여했던 만큼 대회와 관련한 공조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강 대사는 “경제협력, 민간 지자체 교류를 비롯한 제반 분야 협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요미우리 신문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8% 이상이 한일 관계의 정상화를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우리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한일 간 현안을 사법부 판단과 별개라고 주장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저를 보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회장,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비롯해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