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G7 참석에 靑 “사실상 G8” 李 “G5 기대”

입력 2021-06-14 17:43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호텔 앞 해변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에어쇼를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정부와 집권 여당의 호평이 이어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방송된 MBC ‘2시 뉴스외전’에 출연해 “한국이 사실상 G8에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4개국 중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의장국인 영국과 관계있는 영연방 국가인 만큼 한국이 사실상 유일한 초청국”이라며 “한국은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수석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다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한국을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도 최상이었는데, 문 대통령이 와서 G7 정상회의도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그렇다. 한국은 단연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라고 호응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맞다”, “다들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G7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코로나19를 거쳐 한국은 더 크고 강해졌다. 세계가 그것을 인정한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G8, 나아가 G5로 발돋움할 한국을 기대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국제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셨다”며 “한국의 경제력과 민주주의 수준이 미치지 못했다면, G7초청 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7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지금은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나라의 하나로 성장했다. 국력이 커지고 위상도 높아진 만큼,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 또한 커졌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이번에도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노바백스, 모더나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CEO와 파트너십 강화를 약속했다” 한국의 저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거치며 한국은 더 크고 강해졌다. 세계가 그것을 인정한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저력을 발판 삼아 우선은 G8을, 미래에는 G5를 목표로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적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도리스 듀미다우어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2박 3일간 수도 빈에 머물며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또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 및 하원 방문, 미하엘 루드비히 빈 시장 등을 접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방문에 이어 오는 15∼17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스페인을 국빈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