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해당 기관에서 근무 중인 확진자 2명의 검체를 질병관리청에 보내 분석한 결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라 불리는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이 기관은 지난 6일부터 직원 9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총 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해당 확진자들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 지역에 연고를 뒀고, 해당 지역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사람들과 만나며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기관이 위치한 건물은 17층 규모로 총 776명이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건물 5개층에서 발생했다. 시 방역당국은 5개층에 근무하는 인원 178명을 격리시키는 한편 나머지 근무자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2일까지 n차감염이 발생한 이후 해당 회사에서 더이상의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격리 중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산발적으로 소규모 감염이 진행 중인 노래방의 경우 지역 노래방 업주들이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 감염 확산 방지에 동참했다.
대전은 이달 들어 노래방 8곳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고객·종사자 등 3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정 국장은 “현재 상황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며 “지역 노래방 협회측에서 3일 간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협회측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