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코로나로 지친 일상 떠나 섬에서 힐링한다

입력 2021-06-14 15:55

올 여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일상을 떠나 조용한 섬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힐링하며 심신을 재충전하는 것은 어떨까.

행정안전부는 14일 ‘2021년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발표했다. 섬 관광 전문가 자문 및 섬 여행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걷기 좋은 섬, 사진찍기 좋은 섬, 이야기 섬, 쉬기 좋은 섬, 체험의 섬 등 5가지 테마로 나눠 선정했다.

우선 ‘걷기 좋은 섬’은 섬 곳곳의 명소를 둘러보며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사량도, 연홍도 등 10개 섬이 뽑혔다. 경남 통영시 사량도는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인 사량도 지리(망)산 옥녀봉 등산코스를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전남 고흥군 연홍도는 마을 벽화, 각종 조각품, 해안전망대 등 아기자기한 섬 마을 둘레길과 해안전망대에서 다양한 풍경을 접할 수 있다.

‘사진찍기 좋은 섬’은 젊은 관광객이 SNS 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해변, 노을, 해안절경 등을 보유한 섬으로 송이도, 위도 등 9개 섬이 선정됐다. 전남 영광군 송이도는 몽돌해변, 전국 최대 규모의 왕소사나무 군락지 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으며 전북 부안군 위도는 “고슴도치 위(蝟)도”란 섬이름을 특화시켜 섬 곳곳에 고슴도치 조형물, 위도해수욕장 주변의 수선화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있다.

이야기 섬은 역사, 인물, 소설, 전설 등 다양한 스토리가 있어 관광객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섬으로 고대도, 한산도 등 5개 섬이 뽑혔다. 충남 보령시 고대도는 조선 최초의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를 기념하는 고대도 교회가 있으며 경남 통영시 한산도는 매년 8월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충무공의 구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한산대첩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쉬기 좋은 섬’은 인적이 드문 섬에서 힐링여행으로 치유하는 섬으로 죽도, 이수도 등 3개섬이 선정됐다. 충남 홍성군 죽도는 푸른 대나무 숲과 아름다운 천수만 풍경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섬이다. 경남 거제시 이수도는 인근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구성된 회정식을 포함한 1박 3식 제공해 한적한 섬마을 풍경을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체험의 섬은 낚시, 갯벌 체험, 짚라인,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시호도, 욕지도 등 6개 섬이 선정됐다. 전남 고흥군 시호도에서는 원시인 체험, 어로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는 관광모노레일로 기암괴석의 해안절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을 수 있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2021년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2회 섬의 날 행사 온라인 전시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홍보 및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8월 6일~8일 경남 통영시에서 열리는 제2회 섬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온라인 전시관을 7월 중순에 구축해 33개의 섬에 대한 추천 관광코스, 배편현황, 방문시기, 주요 먹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국문 관광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찾아가고 싶은 섬’ 별도 코너를 운영해 33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OX퀴즈 이벤트로 1000명 대상 커피쿠폰 등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제2회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통영시는 6월 24일까지 섬 장기체류 여행을 홍보하고자 ‘내 멋대로 Stay in 통영’ 이벤트를 추진하여 숙박비·체험비를 지원한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우리나라 섬은 육지와는 차별화된 우수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갖고 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 많다”며 “우리 섬의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려 보다 많은 분들이 섬을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